본문 바로가기
서점결 이야기

갑자기, 서점.

by 서점결 2020. 5. 30.

갑자기, 서점. 

가난했던 집안에서 물려받거나 도서관에서 빌리지 않은, 어쩌다 생기는 새책 한권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거의 매일 서점을 드나들며, 다음에 살 책을 고르고 골랐다. 그 중에 꿈의 해석이란 책이 있었고, 어줍잖은 지식으로 친구들 꿈을 해석해주겠다며 나섰다가 모두를 성적욕구 불만자로 만들기도 했었다. 

이후로도 책은 늘 내 옆에 있는 지치지 않는 취미생활이었다. 

또 하나 명상은 내 인생의 가치관을 바꿔놨다. 삶에 가장 힘든 구간을 지나오는데 가장 큰 힘이 되었고, 이것이 이후 삶에 가치관을 잡아주었다. 배운데로 내가 받은 것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서점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서점결이란 이름을 찾았다. 

그리고, 결상품, 결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구상했다. 

하나의 상품을 선정해서 순수익금 50%는 함께 좋은 일을 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쓰기로 했다. 이 상품이 결상품. 이 수익금이 모여서 유의미 해지면, 나무 심기, 책 기부 등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자는 것 이었다. 이것이 결프로젝트. 

이 모든 것을 함께 이뤄갈 결이 고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연결할 수 있는, 이익도 챙기는 서점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애쓰지 않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물 흐르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