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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결 이야기

서점 운영이라는 것 = 호수를 유영하는 백조가 되는 것

by 서점결 2020. 6. 11.

선택의 연속을 통해서 오픈하면, 신경쓸 일이 좀 줄 알았다. 

내가 일반적으로 가게나 사이트를 방문할 때는 주인은 상품 진열하고 가만히 앉아 손님이 오면 계산하고 포장해서 보내는 것이 다 였이니까. 

서점결을 오픈하고, 이제 10일쯤 지났다. 

애초에 책을 다량구매해서 서고에 올릴 생각은 없었다. 

차근차근 살펴보고, 주에 몇 권씩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위주로 선택해서 올리기로 했다. 

10일쯤 해보니, 아직 루틴이 잡히지 않아서 인지, 하나하나 시간이 꽤 소요된다. 

1. PG사 연결도 생각처럼 휙~ 안돼서, 전화통화를 몇 번 해야했다. 

2. 책 선택하는 시간도 생각보다 길었다. 

3. 선택한 책을 소개하기 위한 상세페이지 만들기도 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더 서점결스럽게 소개하고 싶어서 열심히 읽고, 사진찍고 하는 중이다. 아직 반영은 개미 뒷다리 수준이지만... 

4. 도화지를 삐뚤빼뚤 잘라 작은 책갈피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작은 온라인 서점, 서점결에서 책을 구매해주시는 게 고마워 함께 보내고 있다. 

5. 배송을 위한 포장재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지인을 통해 테스트는 해봤으나, 어떻게 됄지 모르는 일이니.

6. 아직 배송량이 작아 편의점 택배를 사용하고 있는데, 배송시간이 각양각색이다. 

7. 서점결 소개를 위해서 속한 커뮤니티(원래 속한 커뮤니티가 거의 없다.)와 기존 개인 SNS에 올렸다. 그리고 서점결 계정을 Tistory, instagram, facebook에 만들어서 조금씩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다. 이것도 개인 SNS 활동보다 신경쓰면서 올리게 되서 하나 올리는데, 시간이 꽤 든다. 

실제 행동하는 시간도 길지만, 행동하기 전까지 구상하는 시간도 꽤 길다. 명상 시간도 반은, 어쩜 더 긴 시간이 서점결 관련 생각으로 차 있다. 

그래서, 명상 시간 끝날 때마다 하는 마지막 문구에 힘을 싣는다.

'사랑을 가지고, 평온함에 지혜를 얻어, 용기를 가지고 행동하기를. '

 

지난 10일 동안 일상을 잠시 멈추고 바라보니, 서점을 운영한다는 것은 호수에 백조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수를 유영할 때 열심히 다리를 움지이지만, 수면 위에 몸은 고요하고 기품있으며 여유로운 백조. 

열심히 행동하지만 평온함과 기품이 묻어나는 백조처럼 서점결을 운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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