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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이야기

너무 시끄러운 고독

by 서점결 2021. 3. 22.

비 오는 토요일. 지난 밤 리트릿으로 못잔 잠을 낮에 채우고 달달구리 간식을 먹어도 여전히 몽롱한 상태에서 (결국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집어든 책,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그의 지성이 놀랍다.
지금도 어딘가에 있는 고물상 지하에서 보후밀 흐라발이 🍺 맥주를 연거푸 마시며, 버려진 책을 읽고, 폐지로 재활용되도록 근원으로의 전진 버튼과 미래로의 후퇴 버튼인 초록색과 붉은색 버튼을 누르며 책의 마지막을 명화로 멋드러지게 포장해줄 것 같다.

세상의 숨겨진 곳 폐지처리 지하실, 그 밑에는 쥐들의 세계가 있다. 그가 그들의 하늘이다.

이 소설을 온전히 이해하는 날이 올까싶다.

비 오는 토요일, 조용하지만 시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흑맥주 마시며 반복해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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