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점결 이야기

인생 최초 팝업 스토어 뒷이야기

by 서점결 2020. 7. 18.

 

서점결을 하면서, 인생 최초로 해보는 것이 많이 생겼다. 그 중에 하나인 팝업 스토어를 어제 오후에 정해서 오늘 급으로 2시간 조금 넘게 진행해봤다. 

온라인만 하다가 처음으로 오프라인을 해보니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장소는 평소 잘 아는 이쁜 공방을 급으로 섭외했는데, 다행히 클래스 비는 시간이 있어서 바로 예약했다. 

2시간만 해보자 해서 간단하게 책을 챙기다가 욕심에 책을 여러 종 골라 거의 2박스를 만들었다. 

 

 

 

 

책을 놓고 보니, 이쁜 공간 벨르몽을 섭외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소가 90은 먹고 가는 느낌적인 느낌.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보내는 것만도 좋았는데, 오프라인으로 사람을 대면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가던 길을 멈추고 둘러봐주시고, 날아간 우산 잡아와 놓아주시고, 아기와 함께 오셔서 이야기 나누고, 무엇보다 준비한 책도 구매해주셨다. 

진행할 수록 부족한 면이 보이는데도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시니 '다음 번에는...' 이라는 계획이 자연스럽게 선다. 

다음 번에는 

1. 팝업 스토어 여는 시간을 더 길게 가져야지

2. 책 소개하는 코멘트를 책마다 붙여 놔야지

3. 서점결이 추구하는 바를 잘 보이게 배치해야지

4. 당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설명하는 안내 표지판을 배치해야지 

5. 가능하면 구매한 책 읽고 가실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드려야지

6. 상황에 따른 책 추천이 될 수 있도록 책 공부를 더 해야지

7. 조금 더 재밌는 요소를 넣어봐야지 

8. 계절과 시간을 잘 고려해서 일정을 잡아야지

9. 날씨와 시간에 맞는 책을 잘 선택해야지

10. 자주 팝업 스토어 해봐야지

 

오늘 팝업 스토어로 품절이 된 책도 생기고, 아직 사이트에 올리지 않았는데, 벌써 반이 팔린 책도 있었다. (물론, 권수가 적어서 그렇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게 만드는 서점결을 시작한 것은 잘한 일 같다.